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'좀비'라고, 국민도 '이중적'이라고 평가했습니다.
조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개각 명단 발표 직후 몸을 낮춘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.
[김연철 / 통일부 장관 후보자 (지난 8일)]
"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혜를 구하겠습니다. 초당적 협력뿐만 아니고 세대 간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."
하지만 김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SNS에 원색적 비판의 글들을 쏟아냈습니다.
지난 2016년에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대북정책을 여론에 따라갔다고 비판했고, 여론과 관련해선 "국민이 이중적"이라고 평가했습니다.
더불어민주당이 사드배치를 놓고 여론을 살핀다고 비판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국민을 언급한 겁니다.
특히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감염된 '좀비'라고 표현했습니다.
지난 2017년에는 대선에 출마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비판했습니다.
반 전 유엔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자기 출세를 하는 '자전거 리더'라 표현했고, 지난 2016년에는 민주당을 이끌던 김종인 대표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에 비유했습니다.
김종인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"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의 말에 관심 없다"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.
김 후보자는 자신의 글과 관련해 "내가 쓴 것이니 평가를 받겠다"고 밝혔습니다.
그러면서 "공직자나 기관장이 아닌 일반인의 정서로 썼다"고 말했습니다.
김 후보자는 지난 2016년에는 통일부 장관이 된다면 가장 먼저 개성공단의 문을 열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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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 : 박주연
그래픽 : 윤지영 손윤곤